오늘은 대봉시 자랑 겸 보관법을 써볼까 한다. 우리집에는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있던 감나무 한 그루가 있다.
마당 한 켠에 자리 잡은 감나무는 연약한 듯하면서도 매년 꿋꿋하게 감이라는 결실을 맺고 있다. 최근에서야 이 감나무의 히스토리를 부모님으로부터 들었다. 내가 태어나기 전보다 훨씬 전에 현재 집 근방의 다른 집에서 살았었는데, 그 때 엄마가 시골 외삼촌께 감나무 묘목을 구해달라고 했다고 한다.
그렇게 집으로 감나무 묘목이 오게 되었는데, 몇 번이나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죽었다고 한다. 그러니까 현재 우리집에 있는 감나무는 묘목 4호쯤 되겠다. 어디선가 튼튼하고 귀한 감나무 묘목을 구해 우리집으로 보내준 시골 외삼촌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.
그 뒤로 우리집 감나무는 우리 가족에게 감을 매년 주고 있다! 감나무는 2년인가 3년마다 풍년이라고 들었다. 관련 지식은 잘 모르겠으나.. 실제로 2년 걸러 감이 많은 것 같다.
내 손바닥보다 컸다.ㅋㅋ
말랑말랑하니 밥 먹고 후식으로 딱이다.
1차 수확했을 때 사진이다.
총 수확량은 저 사진의 3~4배 쯤 이다.
정 많은 부모님께서 주변 친척, 이웃,
심지어는 교회 목사님까지 ㅋㅋ 나눠 드렸다.
이번 해에는 수확량도 많았지만,
감의 상태가 유독 더 좋았다.
감 크기도 훨씬 크고
감 내부의 시커먼 부분이 거의 없었는데,
비결은 특별한 비료였다.
이웃이 와서는 끓이고 난 한약재 더미를
비료로 쓰라고 줬다고 한다.
그리고 굵은 소금인가???
아무튼 평상시엔 쓰지 않던 것들인데,
이 비료가 큰 힘을 발휘한 것 같다.
부모님도 신나신 건지 내년에도 한약재 비료를 쓰자 하신다.
우리집은..늘 대봉시가 곁에 있다보니,
환장하고 먹진 않는다.
그래서 수확한 걸 금방 다 못 먹어서
냉동 보관이 필수다.
보통 감 수확할 때 딱딱한 상태에서 수확을 하니,
먹기 딱 좋게 익을 때까지 기다렸다가
익는 놈부터 차례 차례 냉동실행이다.
냉동 보관할 때는 대봉시 한 개씩
작은 위생 봉투에 담아 살짝 묶어주고 넣는다.
그리고 생각날 때마다 꺼내서
살짝 녹여먹으면 홍시 샤베트가 된다.ㅎㅎㅎ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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