본문 바로가기
생활정보

고속터미널 꽃시장 후기 + 카네이션 꽃다발 만들기

by 서기애 2018. 5. 9.

오랜만에 글 쓴다.

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
고속터미널 꽃시장.

인천에 살 때는 멀어서 못 갔지만, 이제는 가까운 거리니 자주 갈 수 있겠지? 라고 생각했었다.

그런데 거리랑은 역시 상관 없나보다.
이사 온 지 4개월이 지나가는데도 안 갔다.

그래서 스타트를 끊어줄 계기를 만들었다!


<어버이날 카네이션 꽃다발 만들기!>



목적이 분명해지고, 날짜를 확인해보니 어버이날 전에 꽃시장에 갈 수 있는 날은 토요일 단 하루였다.

고속터미널 꽃
(생화)시장은 밤 23:30부터 낮 12:00까지 영업하고 일요일은 휴무다.

평범한 직장인인 내가 갈 수 있는 날은 애초에 토요일 오전 밖에 없긴 했다.
방문 전날 밤, 왠지 들떠 얼마 전 산 '꽃도감' 책을 펼쳐 카네이션 공부도 했더랬다.

토요일 오전 11시 쯤 도착했고, 역시나 가정의 달 특수까지 껴서 그런가 사람이 정말 많았다.
안그래도 통로가 비좁은데 사람이 많으니 이동이 어려웠다..

지하상가처럼 가게가 구분되어있지 않고 뻥 뚫린 공간에 가게마다 높은 좌판? 위에서 꽃을 파신다. 

#메인 꽃 카네이션 2종류

시즌이 시즌인지라, 가게마다 카네이션이 있었다.
그래도 종류나 상태가 차이나길래, 반바퀴 정도 둘러봤다.

이리저리 돌아다니다, 카네이션 종류가 많고 아직 꽃봉오리가 다 펴지 않은 꽃이 많은 가게를 골랐다.
뭐 어차피 가격 시세 모르는 초짜니 그냥 물어보자.
빨간 카네이션 한 묶음 8,000
꽃 잎 끝이 보라색인 카네이션 한 묶음 13,000
나중에 집에 가 풀어보니 20송이씩이 한 묶음이었다.

오 괜찮은데 싶어서 앞에서 기웃기웃하다가 결국 샀다.
꽃시장은 카드 결제가 안될까? 초짜라 아는 게 없어 그냥 현금 냈다.

일단 카네이션을 사고나니 '오 뭔가 해낸 느낌!'

#서브 꽃

메인 꽃인 카네이션 색감이 강렬하니, 중화할 수 있는 색감의 꽃? 풀?을 찾았다.
역시 초록색이 있어야 괜찮지 않나 싶어 선택한 베로니카? 꽃!

이건 한 묶음에 8,000원. 10송이가 들어있었다.

# 부자재

포장지를 써서 흔히 보는 꽃다발을 만들긴 싫었다. 인터넷에서 본대로 깔끔하게 끈으로만 묶으려고 했었다.
고속터미널 꽃시장 한쪽 끝 구역으로 가면, 부자재를 파는 가게들이 모여있다.

여기서 레이스 리본 2마와 은빛 광택이 도는 리본 2마를 샀다. 1마당 1,500원이니 총 6,000원
꽃다발을 2개 만들려고 2마씩 샀다. 딱 맞게 쓰긴 했지만, 다음에는 여유있게 사는 게 좋을 듯.

꽃을 사면 신문지로 돌돌 말아 잘 포장해주시는데, 다음에는 에코백 같은 걸 준비하는 게 좋을 것 같다.
은근 자꾸 미끄러지고 불편해.
총 재료비는 35,000원이네!

# 꽃다발 완성 및 전달

집에 와서 서기랑 열심히 만든 꽃다발 2개!
매우 뿌듯했다!
만든 날 저녁 부모님께 드렸더니 예쁘다고 좋아하셨다^__^
서기도 부모님께 드렸더니, 꽃집에서 만들어준 것 아니냐며 좋아하셨다고 한다. 후후
아래 사진은, 하루 지나 좀 더 핀 상태다.

# 남은 꽃은?!

남은 꽃을 그냥 두니 아까워서 다이소 꽃병을 사왔다. 1,500원!
의외로 다이소에 꽃병 종류가 많지 않아 전 구역을 다 뒤져봤다.
예뻐!!

다음에 또 방문해서 만들어야지.



 

 

 

댓글